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쌩초보재테크/신규상장주?

클리노믹스(352770) 상장의 모든것!

· 클리노믹스(352770)
· 공모가 13,900 원
·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 : 5,981,077 (45.29%)
· 수요예측 경쟁률 : 기관 494.20 : 1 / 일반 341.46 : 1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클리노믹스(352770)이 코스닥에 상장합니다.

 클리노믹스는 2011년 6월 21일에 설립되어 암과 수많은 질병을 예측하고 진단하여 예방하는 기술을 개발 및 상품화하는 회사입니다. 클리노믹스는 신약개발이나 이미걸린 병을 판별하는 진단키드 개발이 아닌, 질병을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예측하고, 진단하여 예방할 수 있게 해주는 조기 진단 사업입니다.

 특정 질병을 조기진단하는 방법중 하나인 유전자분석은  안젤리나 졸리의 예방적 절제로 인해 유명해 졌습니다. 그녀는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유방, 난소, 나팔관을 예방적으로 절제하였었는데요, 이 일을 계기로 질병의 가능성을 진단하는 기술과 예방적 절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클리노믹스는 32억 개의 염기 서열(유전자 정보)를 파악하여 표준을 세운 인간 게놈프로젝트가 서양인을 기준으로 하여, 동양인과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한국인 1,094명의 전체 유전체를 분석해, 표준을 만들었습니다. 한국인 1,000명 게놈이라는 의미로 Korea1K로 불립니다.(어감이 안좋은것은 착각...)

 

​ 이 작업을 통해 실제로 서양인 유전자와 다른 부분이 있는 것으로 발견되었고, 이 Korea1K를 활용하여 우리나라 사람에게 맞는 맞춤형 질환 진단 및 연구가 가능해졌습니다. 클리노믹스는 울산시와 UNIST와 함께 1천 명 한국인 맞춤형 표준변이체 논문 발표, DB 구축을 했고 인원을 확장해 1만 명의 게놈 DB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인 게놈 프로젝트의 결과물인 Korea1K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클리노믹스가 독점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데이터는 아닙니다. 한국인 1,000명 게놈 데이터는 국가적으로 공유되고 활용되기 위해 최대한 공개돼 다양한 한국인 게놈 데이터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클리노믹스는 액체생검 기술 또한 보유중입니다. 이 액체생검이란, 혈액, 소변, 척수액 등 액체를 통해 의미 있는 정보를 얻어 내는 기술입니다. 액체생검은 액체에서 정보를 얻어 낼 수 있는 기기와 얻어낸 정보를 응용하는 기술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클리노믹스는 혈액에서 동사의 장비로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하고 추출한 정보를, 앞에서 언급한 유전자 기술과 조합하여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즉, 단순히 유전자 기술, 액체생검 등을 통해 얻은 정보로 질병만을 진단하는 기업이 아닌, 액체생검을 통해 얻은 정보를 유전자 기술과 결합해 더 높은 정확도를 노리는 기업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클리노믹스는 유전자기술과 액체생검, 이 둘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회사로 자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고객사의 요청으로 코로나진단키트를 구입 및 판매한 이력이 있으며, 자체 진단키트도 개발하였습니다. 

 다만, 클리노믹스가 중점을 둔 사업인 유전체 이용 진단 산업은 법률에 의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2020년 1월 「바이오헬스 핵심규제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DTC 유전자 검사 허용범위를 56개 항목(유전자 제한 없음)으로 확대 등 각종 규제가 개혁되고 있지만, 해외에 비하면 아직은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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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클리노믹스는 DTC(Direct To Customer), 다시말해 소비자가 병원 등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회사에 의뢰해 검사와 결과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위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는 광범위한 홍보와 마케팅이 필요한데, 고정적인 고객층 확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유의미한 매출처와 판매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기술이 뛰어나도 큰 수익을 올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유전자 진단이 가능한 회사는 이미 마크로젠, 테라젠바이오, 이원애그다이노믹스(EDGC), 디엔에이링크, 랩지노믹스, 마이지놈박스, 바이오니아 등 매우 많습니다. 클리노믹스는 유전체 사업부문 매출만 놓고 봤을 때, 주요 업체들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시장 점유율이 현재까지 크지 않습니다.

​ 또한, 해당 기술은 단가가 빠른속도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유전자 분석기술은 2007년에는 11억 원(100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지만, 2014년에는 110만 원(1,0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기술혁신이 빠르게 발전함으로써 앞으로도 매우 빠른속도로 저렴해질 수가 있습니다. 또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발전하는 기술을 따라가며 단가를 낮추지 못한다면 시장점유에 큰 이점을 가질 수 없습니다. 뭐, 모든회사들이 다 비슷하긴 하죠.​.

 클리노믹스는 매출액이 늘어나는 추세긴 하지만, 매출액 대비 원가비율또한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절대 회사 미래가치에 좋은 현상은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클리노믹스는 이번에 총 신주물량 1,972,323(100%)를 공모하였고, 이중 일반청약자에게 약 40만주가 배정되었습니다.

 공모가는 공모가 밴드의 최상단인 13,900원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에서는 494.2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일반투자자 경쟁률은 341.46 대 1로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습니다.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 중 12.55%가 의무보유확약 물량으로, 기존 신청수량인 2.05%보다 상향된 것은 긍정적입니다.

 

  상대가치 주당 평가금액 18,606원에서 25%를 할인한 가격 13,900원에 가격이 정해졌습니다. 역시나 밴드 최상단입니다. 정말 불문율 같은 걸까요.. 흥행상태로 봤을때는 무리가 아닌가 싶은 가격대이기도 하지만 최근 바이오 관련주 열풍을 보면 또 그런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대신 일반청약자들은 고바이오랩과 같이 환매청구권이 있어서 손실을 제한시킬수 있어 그 또한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클리노믹스는 기술성장기업의 상장 요건을 받아서 일반 청약자에게는 상장가격 13,900원의 90%, 즉 12,500원 이하로 주가가 내려갈 경우 대신증권에 12,500원에 주식을 판매할 수 있는 환매청구권이 부여됩니다.

 올해 환매청구권이 부여된 기업은 총 5개(제놀루션, 셀레믹스, 이오플로우, 압타머사이언스, 고바이오랩)의 상장일 이후 주가흐름을 보면, 아직까지 환매청구권이 부여된 기업이 상장 초기 공모가를 하회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최근 IPO시장에 광풍이 불었다고는 하나, 올해 공개된 많은 회사들이 첫날 고점에서 고꾸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바이오랩 등과 같이 다시 복구되고도 올라간 종목도 있지만, 아직 첫날 하락한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 종목도 많으니, 주가 움직임 추세를 잘보고 회사가치와 현재 주가를 비교해서 프리미엄이 빠졌을때 접근하는것이 좋을 듯합니다.